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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캠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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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하연 작성일16-10-25 22:58 조회2,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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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학교에서 많은 수업들과 가끔씩 sns 등을 통해 많이 듣고 DMZ하면 일반인이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니까 통일 캠프에서 간다는 말을 듣고 친구와 함께 가기로 하였다. 구 지원중학교에 가서 목배게를 받고 친구랑 뒤에 북한말과 우리말을 비교해놓은 표가 있어서 퀴즈내면서 놀고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기사 아저씨께서 벌써부터 그런 거보면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하셔서 되게 기대하고 출발을 하였다.

버스를 타고 2시간정도 이동을 해서 노근리 평화공원을 가는데 사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피곤한데 작은 연못이라는 영화를 보여준다고 해서 잠자기는 틀렸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다른 곳들에 대해서는 한 번씩이든 여러 번이든 들어봐서 조금씩이라도 알고 있었는데 노근리 사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는 자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지만 노근리 평화공원에 도착하고 그곳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까 영화를 봤던 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에 훨씬 흥미로웠고 이해가 잘됐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설명만 듣는다면 지루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낼 수도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을지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했고 그래서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에도 집중하고 쌍굴을 볼 때에도 열심히 봤던 것 같다. 또 처음에는 몰랐는데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가 우리 음악책에 실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관심이 갔다.

또 다시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밥을 먹은 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갔다. 통일전망대에서는 북한의 개풍군 관산반도라는 곳의 생활 모습이 보였는데 집들을 만들다가 다 만들지 못하여 지붕이 없는 집들도 있었고 곡식을 저장해놓는 곳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기리는 곳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설들도 많이 보였다. 또 도로들이 모두 비포장도로였고 농사를 하는데 기계가 하나도 없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지만 가장 신기했던 것은 북한 주민들을 본 것이었다. 당연히 사람이 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망원경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보게 되어 좋았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두 곳만 둘러보고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영산 수련원이라는 곳이었는데 지하에 매점도 있고 이층침대로 된 넓고 밥도 맛있는 곳이었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저녁밥을 먹고 나서는 통일배움터를 1시간 30분정도 했는데 둘째 날 가는 임진각에 달 리본도 만들고 통일퀴즈의 힌트를 여기서 다 얻어서 포기하려고 했던 통일퀴즈를 내서 상품을 받았다.

둘째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임진각에 가서 만들었던 리본을 달고 6.25 전쟁 당시에 쓰였던 커다란 기관차와 휴전협정을 하고 포로들을 교환했던 것을 기리기위한 다리도 보았다. 기관차는 엄청 크고 튼튼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1200발이 넘는 총자국과 부러진 바퀴들이 보였다. 그 당시에 얼마나 전쟁이 참혹했을지 상상이가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DMZ지역 안에 있는 도라전망대와 도라산역을 가게 되었는데 군인 아저씨가 버스에 올라타 명단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돈을 넣고 망원경을 봐 야해서 망원경은 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있었는데 북한에서 방송하는 것이 들려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도라산역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역처럼 생겼고 실제로 서울역에서 운행도 한다고 해서 신기했다. 나중에 북한과 남한의 사이가 좋아져서 개성공단도 문을 열고 하면 북한으로 가는 역도 운행이 되면 좋겠다.

파주에서 다시 서울로 와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가서 유관순 열사가 있었던 감옥도 보고 여러 가지 건물들을 돌아다니며 김구 선생님 등 독립열사 분들이 몰래 암호를 만들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사형을 당하고 시체를 모르게 버렸던 곳들도 보면서 그 당시 독립열사 분들이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버티셨는지 상상이 되고 마음이 아팠다.

1박 2일동안의 캠프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는 암살을 보며 왔는데 전에 영화관에서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캠프에 가서 알게 된 것들도 많았고 상상을 했지만 더 처참하게 고통 받았던 분들이 생각나 너무나 안타까웠고 DMZ에서 아직도 무장을 하고 매일 목숨이 위태로움을 느끼며 아직도 소리 없는 전쟁 중인 군인 분들도 생각이 막 났다. 집에 와서도 자기 전에 DMZ지역에서 군인 분들이 지키는 영상이 생각나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들이 막 들어서 조금 무서웠다. 지금까지는 경제적 이익이 훨씬 많고 한 민족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통일이 되기를 바랐다면 이번 캠프를 통해 전쟁의 위협이 실제로 이렇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열심히 돌아다녀 2박 3일 또는 3박 4일같던 캠프였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것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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