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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공동체에 기여하는 대학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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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9-22 09:21 조회1,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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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합작' 평양 과기대 준공, 착공 8년만..11월께 첫 수업 
 
 2009년 09월 19일 (토) 19:57:14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남북합작교육특구 프로젝트의 하나로 설립이 추진된 평양 과학기술대학(과기대)의 준공식이 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렸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 간 합의에 따라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100만㎡(약 30만 평) 부지 위에 크고 작은 17개 건물군으로 이뤄진 대학원과 대학 캠퍼스가 그 위용을 드러내며 문을 열게 된 것이다. 2001년 착공 이후 8년이 지났다.

설계 및 초기 토지 기초작업과 건축 자재와 인력 공급의 어려움 등 평양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공사는 차질을 빚었다. 게다가 정부의 지원이 없는 100% 순수한 민간의 후원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인 관계로 잦은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나 이명박 정부 이후 경색된 남북 당국 간의 관계 탓에 중단과 추진을 거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 교육의 첫 합작품이 빛을 바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개학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컴퓨터 등 첨단 교육기자재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미국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과기대에 대한 교육기자재의 반출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수진들의 장기체류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주변의 난제와 걱정 속에서도 과기대는 남과 북, 나아가 동북아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기대의 학사는 신임 총장으로 임명된 김진경 연변대학교 총장과 북한 교육성이 임명한 북한 측 총장이 함께 운영한다. 학교 측은 해외 교수 임명권과 연구개발센터 등 산학협동단지의 조성 운영권을 모두 김 총장에게 부여해 자율성을 보장했다.

학교 규모는 개교 후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최대 수용 규모는 학부생 2천 명과 대학원생 6백 명이다.

학생들은 북측의 교육성에 의해 추천된 학생들을 선발해 국제적 수준의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양성된다.

과기대는 대학원 과정의 학교로 정보통신 공학 대학원, 산업경영 대학원, 농업 식품 공학 대학원으로 이뤄졌고 추후에 보건 대학원과 건설 대학원, 학부과정이 추가된다.

올해 11월 정도에 첫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은 내년 봄, 정상적인 커리큘럼이 운영될 때까지 특강 위주로 진행된다.

대학 설립기획단장 겸 건축위원장을 맡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준공식 및 총장 임명식에 참가한 이승률(61) 동북아공동체연구회 회장(연변 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을 1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회 창립 2주년 국제학술회의장에서 만나 평양 과기대 설립 과정과 이후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통일뉴스 : 평양 과학기술대학(과기대) 건립에서 맡은 역할은?

■ 이승률 평양 과기대 설립기획단장 : 2001년도 남북합작 사인을 하고 나서 초기에 설립기획단장 역할을 해 왔고, 그 이후에 건축이 시행되면서 한국에서 여러 가지 건축설계.시공.자재조달 등을 총괄해야 하니까 지원단장 겸 건설위원장 형태로 역할을 해 왔다.

□ 착공 이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 2001년부터 시작했으니까 8년 걸렸다. 그동안 설계가 1년 이상 걸렸고, 현장 조사, 설계해서 1년 반, 그리고 토지부지 정지를 위한 기초작업들이 1년 정도 걸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2004,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축공사 시작해서 만 4년 내지 5년 만에 현재 1단계 공사가 완공된 상태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그냥 자재와 모든 인력이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했더라면 그보다 더 공기가 단축됐겠지만, 여러 가지 여건도 있고 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퓨전의 시대에서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사건"

□ 준공식 가서 느낌이 어땠나?

■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었다. 더군다나 이것이 여러 가지 정치.국제관계 등 많은 복잡한 문제가 있기도 하겠지만은, 그러나 그런 것을 다 떠나고 순수한 남북 간의 한민족이라는 민족애로서, 또 인도주의적인 부분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가 진행되는 방향이 국제협력 관계, 이런 퓨전(fusion)의 시대에서 남북교류협력의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준공식 관련해서 방북은 자주 했나?

■ 물론 건축 관계를 지원하고 현장 독려를 해야 하니까 1년에 최소한 2~3회씩 다녀왔고, 한 10여 회 다녀오는 과정에 아무 것도 없었던 헐벗은 민둥산, 약간 언덕배기인데 거기에 학교가 세워지고 지금 크고 작은 17개 건물군이 들어서서 캠퍼스 위용을 나타내니까 참 눈물도 나고 그동안 어려웠던 진통이나 준비과정의 눈물겨운 사정들도, 특히 자금이 부족하거나 남북 간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중단되고, 여러 가지 이해가 부족한 분들로부터 오해도 받을 수도 있고 그런 입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성과가 드러나고 또 많은 국민들이나 관계자들이 학교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 것을 보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 과기대 건립으로 어떠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나?

■ 우선 남북관계에 있어서 상설기구로, 보통 NGO가 북을 지원하더라도 들어갔다 나오는 방식으로 일회적이고 일시적인데 이것은 상설기관에 상주하는 시스템으로 일을 하게 되고, 더군다나 이것은 하나의 교육기관으로 우리가 신기술 문제뿐만 아니라 문화, 그리고 민족 간의 이질적인 문제들을 서로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 교육을 통한 정서적 변화, 또 현대 사회에 대한 신사고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북한 측 지식인들의 경향도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 11월경 수업 시작..특강과 세미나 위주로 진행
내년 4월부터는 정상적인 수업

□ 개교는 언제인가?

■ 이번 건물 준공식을 하면서 김진경 총장님이 공식적으로 공동운영총장을 맡게 됐다. 북측에서도 총장이 한 분 나오신다. 그분이 북측 총장님이 되시고, 남측에서는 김진경 총장님, 이 두 분이 공동운영총장이다. 모든 것은 남북교육 합작의 정신을 가지고, 그리고 서로 간의 장점을 살려서 새로운 제3의 미래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

이번 행사를 개교식으로 이름 붙이기는 그렇지만, 1단계 건물 준공식과 총장 임명식은 명실 공히 개교로 봐야 하고, 기자가 물어보는 것은 개학으로 표현된다. 언제부터 수업을 시작할 것인가는 이것은 우리가 학사위원회를 통해서 준비해왔던 내용도 있고 해서 한 11월경에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이번 학기는 정상적인 수업이라기보다는 특강과 세미나 위주로 시작한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숨 고르기가 필요하지 않나. 내년 4월부터는 정상적인 커리큘럼에 의해서 정상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3월, 9월 개학인데, 북한과 일본은 4월, 10월 개학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번 가을에 10월부터 했으면 좋겠지만, 준비사항이 미비한 점도 있고, 특히 커리큘럼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고 특강 위주로 11월 정도부터 하면서 내년 봄부터 시행되는 정상적인 커리큘럼을 대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 그는 "평양 과기대가 북측의 국제 관계를 이뤄내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과기대 건립 추진하면서 어려운 부분이나 차질이 있었다면?

■ 그동안 시행 과정으로 보면 우리가 딜리버리(delivery)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설계 디자인한 건축 설계물을 중국 자재를 주로 많이 사용을 했고, 중국 중소 건설업체를 유치해서 작업을 하고 그리고 실제 노동했던 건축인력은 북한의 청년돌격대가 맡아서 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3국 간의 교류.협력 프로젝트라고 봐야 되는데, 서로 문화가 다르고 여러 가지 사회 배경이 다르고 체제가 다르다 보니까 서로 의사소통이 부족할 때가 참 많다.

그러다 보니까 건설 공사라는 것은 어떤 공정에 의해서 딱딱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때가 있고, 더군다나 우리가 100% 도네이션(donation) 프로젝트다 보니 정부의 지원 없이 순수한 사회단체나 독지가(篤志家)들이 같이 도네이션하고 후원해서 세운 학교이기 때문에 재정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의사소통의 부족함, 그리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와서 협업을 해야 되니까 그런 데서 오는 차질이 많았다.

"과기대가 북측 국제 관계 이뤄내는 길잡이 역할 할 것"

□ 과기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 지금 오늘 동북아공동체연구회가 세미나를 하고 있다. 주제가 동북아 공동체로 가는 길이다. 평양 과학기술대학이 개교함으로써 한국과 중국, 일본이 서로 교류협력할 수 있는 한마당, 특히 앞으로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기업인들, 문화.체육 등 여러 가지 국제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한마당이 열렸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도 이 시대에 업데이트해 가는 국제화, 세계화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지 않나. 그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평양 과학기술대학이 북측으로 하여금 세계의 국제 관계를 이루어내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북한에 세워진 상설 기관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인력이라든가, 기업인들, 벤처인력들, 이런 사람들이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통해서 산학협력을 해 나가면서 그들에게 일감도 주고 일하는 기술도 가르치고, 그렇게 해서 거기서 생산활동을 하게 해서 그것을 중국이나 한국으로 마케팅을 하는 그런 수준까지 이끌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경험을 하게 하고 훈련을 쌓게 해서 남북 간에 이질적이고 여러 가지 차이가 있는 부분을 서로 완화시키면서 하나의 공동체적인, 한반도로 얘기하면 남북경제공동체, 또는 남북역사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 그런 중요한 창구역할을 해 나가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남북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미국 등 주변 국가들과의 교류협력을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통해 우리가 기여함으로써 동북아 평화공동체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이제는 지금까지는 우리의 역사에 갈등이 있었다고 말을 한다면, 앞으로는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성이 있는 리더들을 길러서 동북아 사회의 평화공존과 상생,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계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발돋움했으면 좋겠다는 게 학교 당국자로서의 기대고 희망이다.

□ 앞으로 평양 과기대가 개학을 하면, 거기서 또 다른 일들을 맡게 되나?

■ 남북 공동 운영체제니까 조금 더 일이 진전돼 나가면서 포지션을 갖게 되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포지션이 아니다. 이런 일을 빨리 안착시키고 안정화시켜서 그다음 단계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교학 활동이 일어나고, 산학협력이 일어나고 국제협력이 일어나는 일 자체를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포지션에 관한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 좋은 일이 있겠죠.

□ 남북공동운영체제인데 이런 생각들이 북측과 많이 나누고, 공감되고 있나? 북측의 반응은 어떤가?

■ 그렇다. 사실 북한에서도 IT 인력은 상당히 수준도 높고 많은 인력들이 계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보면 기술 습득이 되고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비지니스라든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잡(job)이라든지, 취업이랄까 하는 것들이 솔직히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인력들을 우리 학교를 통해 양성을 하게 되니까 북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하나의 자질 향상 차원에서 뭔가 더 신기술을 배우고, 발전하려고 노력하지 않나. 그런 관점에서 교육을 통한 새로운 하나의 인격 도야와 이 시대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보고 싶은 비전들을 청년들이 갖고 있는 것을 제가 많이 깨달았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는 교육이라는 부분은 결코 남북의 차이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세대를 잘 길러서 그들이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면, 그것이 우리가 기초를 놓는 하나의 역할로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방북 계획은 또 없나?

■ 다음 달에도 이제 개학 준비를 위해서. 김진경 총장님과 같이 협력해서 꼭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연변 과기대, 평양 과기대, 또 한국에 있는 유관기관들과 대학들 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평양 과기대를 바로 세우고 이 학교를 통해서 남북 간의 건전한 교류협력을 이끌어낼 것인가, 그런 관점에서 서로 토의하고 논의하는 그런 기회를 앞으로 많이 갖게 될 것이다.

"남북 간 교류협력 활성화돼 보다 더 생산성 있는 교육기관 됐으면"

□ 통일부에서는 많이 협조를 해주고 있나?

■ 그동안 여러모로 음으로 양으로 많이 협조를 해주셨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남북 간에 민감한 사안들도 있고 그동안 많이 경직돼 오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우리를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통일부가 해 나가는 방향에 맞게, 통일부와 조율하고, 통일부와 함께 국가 차원의 시대적인 방향을 잘 가늠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너무 앞서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로 이런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래서 통일부와 잘 조율하고, 현 정부의 시책과 국가방침을 잘 존중하면서 해 나가겠다. 그러나 바라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남북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어서 좀 더 생산성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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