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정동영(왼쪽 두 번째) 통일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화통일고문회의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의 공식 국호 사용과 관련해 “통일부가 끌고 갈 일이 아니라 공론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관련 정책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다만 남북관계 원로들은 '조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호칭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기본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화통일고문회의 원로 차담회에서 “(청와대) 업무보고 과정에서 공론화하겠다는 설명이 빠져 통일부 방침이 정해진 것처럼 보도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앞서 통일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첫걸음”으로 하는 평화공존 실천조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을 조선이라고 불렀다가 논쟁에 휘말렸던 것을 언급하며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잘 고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는 이에 정부가 조선이라는 호칭 사용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를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업무보고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도 선(先) 공론화, 국민 여론의 성숙을 거치겠다는 설명을 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언론 3단체가 보도 제작 준칙에 조선 호칭 사용을 반영하고, 국내 7대 종단 원로들도 이를 제안한 사례를 거론하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동영(오른쪽 세 번째)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화통일고문회의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원로들 역시 북한 국호 사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시 이미 서로의 정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조선이라는 말을 쓰자는 것이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각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1991년 이후 정식 국호를 쓴 남북합의서가 100건이 넘는다”며 “문서로는 조선이라고 쓰면서 말로 좀 하자니 왜 이렇게 겁을 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하 전문 링크 참고
출처: 한국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즐겨찾기 추가

